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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G: 포스터 이미지들은 어떻게 탄생되나요? 이면에 이미지들이 가지는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JH: 전 사실 손놀림이 좋은 painter는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그린 이미지들은 대개의 경우 사실 이전에 생각했던 머릿속의 이미지들과는 조금씩 다르죠. 많은 경우에 기계나 건물과 같은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것들 중에 제 시선을 끄는 물건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마치 사람과 같이 인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대상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거리에서 흔히 보는 파이프 더미와 같은 대상이 저에겐 이차원적인 이미지로 재현되어 머리 속에 떠오르곤 해요. TNG: 한국에서 길거리 작업을 하시는 게 어떠신가요? 많이 힘들진 않으신가요? JH: 제 생각에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작가들보다는 제 경우가 쉽지 않나 생각 되요. 유럽과 같이 작업을 할 공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에 경찰을 포함해 그곳 사람들은 이런 작업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 같거든요. 전에 청계천에서 야외 전시를 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 작업과 같은 종류의 것들을 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워했어요. 한국의 거리 작가들은 아직 서울이란 도시의 전 지역에 그들의 작업이 활발하게 보여질 만큼 작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종종 새로운 거리 아트나 스텐실 작업을 보기 위해서는 홍대와 같은 특정지역에 가서 찾아야 하는 경우가 생겨요. 그리고 같은 것을 반복해서 붙이는 태그 작업보다 매번 다른 작업을 보여야 하는 포스터의 경우가 더욱 어려운 것 같아요, 제 생각에 현재는 대중들이 거리 작업을 이해하고 인지도를 쌓아나가는 과도기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TNG: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신가요? JH: 전 David Cooper작가를 참 좋아해요. 그는 일러스트작업과 카툰 작업을 겸하고 있죠. 제가 알기로 미국인이에요. 저는 기계들을 환상적인 방법으로 그려내는 그의 드로잉이 좋아요. 그리고 또 PeelZine이라는 스티커 아트 매거진을 보고 있어요. 외국엔 이런 street art매거진들이 많은데 한국에는 하나도 없어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도 이런 잡지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외국 잡지들의 경우 편집인들은 작가들인 경우가 대개이고 매거진의 내용이나 아이디어들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꾸며져 있어요.
TNG: 서울에서 활동하는 다른 작가들과도 공동 작업을 하신 적이 있나요? JH: 보통의 경우에는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실 작가들 사이에는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같이 작업하는 게 힘든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똑 같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저는 항상 제 작업을 설명하는 일을 즐기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사람을 찾는 일은 어려워요. 대개의 경우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면 그저 같이 술 마시고 잡담을 늘어놓는데 그치죠. 그래서 어쩔 땐 외국 작가들과 공동작업 하는 게 더 수월한 경우도 있어요.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각자 맡은 부분을 서로에게 보내주면 작업을 끝나니까요. 아무 문제 없어요! 하지만 한국 작가와 같이 작업을 하게 되면, 대개의 경우 모든 과정을 설명해줘야 하고 이해시켜야 하죠. 복잡하고 해결하기 까다로운 일들이 다수 생기곤 해요. TNG: 만드신 작업을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H: 보통의 경우 갤러리에서 작업을 보여주는 일이 편하긴 해요, 하지만 전시가 오픈 하는 날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제 작업은 제가 아이디어를 얻었을 때 바로 작업을 하고 그것을 전시하고 싶을 때 당장 거리로 나가 적절한 장소에서 보여줄 수 있는 충동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에는 갤러리 말고도 제 작업을 보여줄 수 있는 괜찮은 벽들과 거리들이 매우 많아요.
TNG: 장래에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계속 한국에 머무르며 활동을 할 계획이신가요? JH: 해외에 나가 작업을 하는 것도 좋죠. 하지만 요즘 많은 한국작가들이 외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고 또 그렇게 들 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나중엔 누가 한국에 남아 작업을 하겠어요? 한국은 작업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외국 역시 힘들겠지만 또 다른 기회들이 있겠죠. 하지만 전 여전히 한국에서 작업하는 것이 흥미로워요. TNG: 사람들이 작가님의 작업을 볼 때, 한국인의 작품이라고 인식할까요? JH: 꼭 그렇진 않을 거에요. 대개의 경우 제가 유럽출신이라 생각하더라고요. 하지만 제 작업은 보통 한국의 길거리에 전시 되고 작업사진들이 한국거리의 이미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 역시 제가 한국인인걸 인식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2008.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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